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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을 받으러 갔다가 “작은 용종이 있어서 바로 제거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검사 자체도 긴장되는데 용종까지 제거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집에 돌아와서부터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다. 배가 고픈데 평소처럼 밥을 먹어도 되는지, 커피는 괜찮은지, 저녁 약속이 있는데 술을 마셔도 되는지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용종을 제거했다고 해서 무조건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장 안쪽에서는 용종을 떼어낸 자리에 작은 상처가 남아 회복되는 과정이 진행된다. 그래서 단순히 내시경으로 장을 살펴보기만 한 경우와 용종을 실제로 절제한 경우의 주의사항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 용종의 크기와 개수, 제거한 방법, 출혈 여부 등에 따라 의료진이 안내하는 식사와 활동 제한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는 다음 날부터 괜찮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내 상황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오늘은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을 제거한 뒤 음식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술과 운동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그리고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 연락해야 하는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용종 제거 후 첫 식사,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을까?
대장내시경을 받기 전에는 장을 비우기 위해 오랫동안 식사를 제한하기 때문에 검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음식이다.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후에는 식사가 가능할 수 있지만 용종을 제거했다면 시술한 병원에서 언제부터 식사해도 된다고 안내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용종 절제 후 일정 기간 금식을 지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임의로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퇴원할 때 받은 안내가 가장 우선이다.
식사가 허용됐다면 처음부터 삼겹살이나 튀김, 매운 음식처럼 자극적인 음식을 푸짐하게 먹기보다는 부담이 적은 음식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 죽이나 부드러운 밥, 두부, 달걀처럼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적당량 먹고 속이 불편하지 않은지 살펴볼 수 있다.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후에도 첫 식사는 부드러운 음식이 권장되므로 용종까지 제거했다면 더욱 병원의 식사 안내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검사 전에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해서 한꺼번에 과식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내시경 검사 중에는 장을 관찰하기 위해 공기를 넣기 때문에 검사 직후 배가 빵빵하거나 가스가 찬 느낌, 가벼운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수 있지만 배가 불편한 상태에서 과식하면 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커피 역시 “용종 제거 몇 시간 후부터 무조건 가능하다”라고 한 가지 기준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시술 범위와 병원의 안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일에는 카페인이 강한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보다 물과 부드러운 식사를 중심으로 시작하고, 병원에서 별도로 제한한 음식이나 음료가 있다면 그 지침을 따르는 것이 좋다.
결국 첫날 식사의 핵심은 ‘배가 고프니 많이 먹자’가 아니라 ‘절제 부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먹자’에 가깝다. 작은 용종 하나를 간단히 제거한 사람과 여러 개의 큰 용종을 제거한 사람의 관리 방법이 같을 수는 없다. 퇴원할 때 받은 안내문이 있다면 인터넷 정보보다 그 내용을 먼저 따르고, 식사 후 심한 복통이나 출혈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술과 운동은 언제부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
용종을 제거하고 나면 술은 언제부터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검사 다음 날이나 며칠 뒤 모임이 잡혀 있으면 ‘작은 용종이었으니까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용종 절제 후에는 눈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대장 안쪽에 절제 상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술을 서둘러 마시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확히 며칠 동안 금주해야 하는지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정할 수 없다. 용종의 크기와 개수, 절제 방식에 따라 의료진이 권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며칠간 술을 마시지 마세요”라고 안내받았다면 그 기간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특별한 안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술을 마시기 전에 검사받은 병원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운동도 비슷하다. 검사 후 몸 상태가 괜찮다고 바로 무거운 중량 운동이나 격렬한 달리기, 복부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시술 후 받은 활동 제한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일상적인 가벼운 움직임과 강도 높은 운동은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큰 용종이나 여러 개의 용종을 제거했다면 의료진이 더 긴 주의 기간을 안내할 수 있다.
수면내시경으로 검사를 받았다면 용종 제거 여부와 별개로 검사 당일 운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진정제의 영향이 남아 판단력이나 반응 속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검사 당일에는 직접 운전하지 말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잠이 다 깼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보다 검사기관의 귀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용종을 제거한 뒤에는 무엇을 몇 시부터 할 수 있는지를 하나하나 계산하기보다 처음 며칠은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줄이고 병원에서 안내한 제한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술자리나 격한 운동은 미룰 수 있지만 절제 부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출혈 위험과 관련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다시 시작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 궁금한 것 | 기억할 점 |
|---|---|
| 첫 식사 | 병원 안내 후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 |
| 술 | 병원에서 안내한 금주 기간 지키기 |
| 운동 | 격한 운동은 서두르지 말고 안내에 따르기 |
| 수면내시경 당일 | 직접 운전하지 않기 |
혈변이나 복통이 생겼다면? 용종 제거 후 꼭 확인할 증상
용종을 제거한 뒤 가장 주의해서 살펴볼 것 중 하나가 출혈이다. 용종을 잘 제거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이 집에 돌아왔더라도 드물게 시간이 지난 뒤 절제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용종 절제 후 약 1~2주가 지난 뒤에도 지연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 한동안은 배변할 때 변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선홍색 피가 많이 나오거나 검은색 변이 보이고,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까지 있다면 그냥 집에서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출혈량이 많거나 반복된다면 시술받은 병원에 즉시 연락하거나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소량의 출혈처럼 보여도 계속된다면 본인이 괜찮다고 판단하기보다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통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내시경을 하는 동안 장을 잘 보기 위해 공기를 넣기 때문에 검사 직후에는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거나 가벼운 복통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불편함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다. 하지만 배가 점점 더 심하게 아프거나 지속적인 복통이 생기고 열이 나는 경우라면 단순히 내시경 때문에 가스가 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용종을 절제한 부위에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귀가한 뒤 단순한 복부팽만과 다른 지속적인 복통이 나타난다면 음식부터 계속 먹으며 기다리지 말고 시술받은 병원이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열이나 심한 복통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역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용종을 떼어냈다고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제거한 용종은 조직검사를 통해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게 되고, 결과에 따라 다음 대장내시경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의료진이 안내한 추적검사 시기를 기억해 두는 것까지가 용종 제거 후 관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용종의 개수와 크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검사 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검사 주기를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
Q&A 묻고 답하기
Q. 용종을 제거한 날 죽만 먹어야 하나요?
반드시 모든 사람이 죽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용종의 크기와 제거 방법 등에 따라 식사 안내가 달라질 수 있다. 병원에서 식사를 시작해도 된다고 했다면 처음에는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술 후 받은 병원의 식사 지침을 따르는 것이다.
Q. 작은 용종 하나만 제거했는데 술 한 잔은 괜찮을까요?
용종이 작더라도 제거한 자리에는 상처가 남는다. 개인마다 절제 방법과 상태가 다르므로 ‘작은 용종이면 다음 날부터 술을 마셔도 된다’고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 병원에서 안내받은 금주 기간을 지키고, 기억나지 않는다면 검사받은 병원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용종 제거 후 피가 보이면 모두 응급상황인가요?
출혈의 양과 지속 여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봐야 한다. 피가 많이 나오거나 반복되는 혈변, 검은 변이 나타나고 어지럼증이나 식은땀, 심한 복통 등이 동반된다면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애매한 경우에도 시술받은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Q. 용종을 제거했으면 이제 대장내시경을 자주 안 받아도 되나요?
그렇지 않다. 제거한 용종의 조직검사 결과와 크기, 개수, 완전히 제거됐는지 등에 따라 다음 검사 시기가 결정된다. 따라서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의료진이 알려준 추적검사 시기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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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정리한 내용이다. 용종의 크기와 개수, 절제 방법에 따라 시술 후 관리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식사·음주·운동 제한은 시술받은 의료기관의 안내를 우선한다. 혈변, 검은 변, 지속되는 심한 복통,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