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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소변이 마렵고,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양은 많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싶어 넘기기 쉬운데요.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화끈한 느낌까지 생기고, 다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다면 방광염 초기증상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방광염을 비교적 흔하게 경험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한 정도라 참고 지내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외출할 때 화장실 위치부터 찾게 될 만큼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화장실을 바로 가지 못하고 참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소한 생활습관도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다고 해서 모두 방광염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화장실을 자주 가면서 잔뇨감이나 배뇨할 때의 통증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방광염이 시작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여성에게 비교적 흔한 이유, 그리고 흔히 검색하는 ‘방광염 빨리 낫는 법’에서 꼭 알아둘 점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방광염 초기증상,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만이 아니다
방광염이 생겼을 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변화가 빈뇨, 급박뇨, 배뇨통, 잔뇨감입니다.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거나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이 마려울 수 있습니다. 막상 화장실에 갔는데 소변의 양은 많지 않고,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방광에 무언가 남아 있는 것처럼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소변이 나올 때 요도 주변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것도 살펴볼 증상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뻐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소와 달리 소변이 탁하게 보이거나 냄새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피가 섞여 보이는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소변을 자주 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광염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신 날이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마셨을 때도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늘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처럼 다른 원인에서도 빈뇨나 급박뇨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만 보는 것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여러 가지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서 잔뇨감과 빈뇨가 계속된다면 며칠씩 참고 지내기보다는 의료기관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염은 증상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소변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열이나 오한, 옆구리 또는 허리 통증, 메스꺼움이나 구토까지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방광에만 염증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 신장 쪽으로 감염이 진행된 신우신염과 같은 상부 요로감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집에서 물을 마시며 기다리기보다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잔뇨감이 계속된다면, 여성에게 방광염이 흔한 이유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알려진 것이 우리 장에 존재하는 대장균입니다. 여성에게 방광염이 비교적 흔한 데에는 신체 구조도 영향을 줍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항문과 요도 입구의 거리가 가까워 장내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쪽으로 이동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평소 생활습관도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을 하거나 외출했을 때 화장실에 가기 귀찮아서 소변을 오래 참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쁘다 보면 한두 번쯤은 그럴 수 있지만 소변을 참는 것이 반복적으로 습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 생활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방광염에는 물이 좋다’는 말만 믿고 짧은 시간 동안 지나치게 많은 물을 억지로 마실 필요도 없습니다.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에 맞춰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이 마려울 때 지나치게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질 세정제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한 세정은 정상적인 질 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배변 후에는 앞쪽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는 습관을 들이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방광염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매번 ‘또 방광염이겠지’ 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배뇨 증상이라도 원인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치료했는데도 증상이 잘 좋아지지 않거나 짧은 기간 안에 계속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다른 원인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혈뇨가 반복되는 경우에도 단순 방광염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염 빨리 낫는 법, 물만 많이 마시면 괜찮을까
방광염 증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검색하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방광염 빨리 낫는 법’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금방 좋아진다거나 크랜베리 주스를 먹으면 된다는 이야기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성 방광염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이나 음료 하나만 믿고 치료를 미루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소변이 마려울 때 지나치게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방광염이 자주 반복된다면 평소 물을 너무 적게 마시지는 않는지, 화장실을 자주 참지는 않는지 등 자신의 생활습관도 함께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랜베리나 유산균, 비타민C 등을 챙겨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하나를 이미 생긴 방광염을 치료하는 약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하거나 혈뇨가 나타나고 증상이 계속 심해지는 상황이라면 건강식품부터 찾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집에 남아 있던 약을 임의로 먹거나,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중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의료진이 안내한 복용 방법과 기간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염은 비교적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을 평소보다 지나치게 자주 가고, 소변을 볼 때 따갑거나 아프면서 잔뇨감까지 계속된다면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발열이나 오한, 옆구리 통증,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방광염보다 위쪽 요로까지 감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잔뇨감이나 배뇨 시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방광염 초기증상을 확인해보세요. 여성에게 방광염이 흔한 이유와 생활 속 관리법, 병원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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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Q.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 무조건 방광염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이나 카페인 섭취량이 늘었거나 과민성 방광 등 다른 원인에서도 소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배뇨통이나 잔뇨감, 아랫배 불편감처럼 평소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방광염은 물을 많이 마시면 저절로 낫나요?
적절한 수분 섭취는 생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만 많이 마시면 방광염이 치료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세균성 방광염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Q.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할 증상은 무엇인가요?
열이나 오한이 나면서 옆구리 또는 허리가 아프거나 메스꺼움,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우신염과 같은 상부 요로감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혈뇨가 반복되거나 증상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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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