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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 세 번째 시술에서 임신까지 (난자채취, 배아이식, 임테기 두줄)

joonmeis 2026. 8. 22. 08:08

목차


    난자 36개를 채취하고도 바로 임신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자궁근종 수술 이력이 있었고 생리통도 심한 편이었습니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자연임신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결국 시험관아기 시술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지만 당시에는 병원에 갈 때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경험한 것은 과배란 유도 과정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초음파와 필요한 검사를 받고 난포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면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 종류와 기간은 사람마다 치료 계획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배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내 배에 내가 주삿바늘을 찌른다는 것 자체가 무서웠습니다. 손도 떨리고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걱정됐지만 병원에서 알려준 방법과 시간을 지키면서 하루하루 따라갔습니다.

    난포가 자라는 동안에는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했고 의료진이 정해준 일정에 맞춰 난자 채취도 진행했습니다. 난자 성숙을 위한 마지막 주사의 종류와 채취 시각 역시 개인별 치료 계획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인터넷에 나온 시간을 따라 하기보다 자신이 다니는 병원의 지시를 정확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첫 난자 채취에서 무려 36개가 나왔습니다. 그 숫자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마음이 놓였습니다. 난자가 이렇게 많이 나왔으니 시험관 시술도 금방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정은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채취한 난자가 모두 수정되는 것도 아니었고 수정된 것이 모두 이식할 수 있는 배아로 자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시술을 이어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배아의 수가 줄어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식을 했지만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은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난자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단순하게 높아지는 줄 알았지만 제가 겪어보니 그렇게 간단한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난소예비력 지표는 채취될 난자의 수나 난소 반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난자의 질이나 임신, 출산 가능성을 그대로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누군가 난자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고 너무 실망하거나, 반대로 많이 나왔다고 결과를 미리 확신하고 있다면 숫자 하나만으로 결과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직접 겪으며 느낀 점
    난자를 많이 채취했다고 바로 임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채취부터 수정, 배양, 이식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고 저는 세 번째 시도에서 임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세 번째 배아이식 후 임테기 두 줄을 기다렸습니다

    난자를 채취한 뒤에는 수정과 배양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에게는 이 시간이 난자 채취만큼이나 길게 느껴졌습니다. 몇 개가 수정됐는지, 그중 몇 개가 잘 자라고 있는지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5일 동안 배양한 배아를 이식했고 세 번째 시도에서 임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배아이식 자체는 제가 걱정했던 것만큼 힘든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식이 끝난 순간부터 또 다른 기다림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임신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집에 임신테스트기를 준비해 두고 매일 아침 확인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일찍 검사했던 것 같지만 당시에는 하루가 정말 길었습니다. 이식 후 6일째쯤 임테기에 아주 희미한 두 줄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너무 간절해서 없는 줄까지 보고 있는 건가 싶어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음날 또 검사하고 그다음 날도 검사했습니다.

    그때 사용했던 임테기 사진도 아직 사진첩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처음 희미하게 보이던 선을 찍어두고 다음날 결과와 비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기대도 했지만, 동시에 혹시 결과가 달라질까 봐 마음을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제 경험과 의학적인 임신 확인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는 난자 성숙을 위해 hCG 성분이 포함된 트리거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성분이 몸에 남아 있으면 실제 임신이 아니더라도 너무 일찍 시행한 임테기에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이식 후 며칠째 집에서 희미한 두 줄을 확인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임신이 확정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저에게 이식 6일째 나타난 희미한 두 줄은 당시의 실제 경험이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날짜에 같은 결과를 보는 것도 아닙니다. 최종적인 임신 여부는 병원에서 안내받은 날짜에 혈액검사나 정해진 검사 방법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그때 처음 봤던 희미한 두 줄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앞선 시술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선 하나에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후 병원에서 임신을 확인했을 때 비로소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겪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것

    임신을 확인했다고 모든 과정이 바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병원의 치료 계획에 따라 임신 초기에도 호르몬 보충 치료를 이어갔고 한동안 병원을 계속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매일 반복되는 치료가 힘들게 느껴졌지만 필요한 치료의 종류와 기간은 사람마다 시술 방법과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배아이식 후에는 움직이면 배아가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배아이식 후 장시간 누워 있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무리한 활동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와 병원의 지시를 우선해야 합니다.

    제가 시험관 시술을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사 한 번이나 난자 채취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기대했다가 결과를 기다리고, 다시 실망하고, 또 다음 시술을 준비하는 과정이 반복된다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난자 36개를 채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금방 임신할 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세 번째 시도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 성공한다거나 어떤 음식을 먹으면 착상이 잘된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저에게 도움이 됐던 것은 치료 일정을 지키고 궁금한 점은 병원에 확인하면서 그날그날 해야 할 과정을 하나씩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임테기나 배테기 결과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험관 시술 중에는 사용하는 호르몬 약물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연임신 준비 때와 검사 결과를 똑같이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세 번째 시술에서 임신했고 결국 아이를 만났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제가 직접 겪은 일이기 때문에 비슷한 과정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만 시험관 시술 방법과 약물, 검사 날짜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제 경험은 하나의 사례로만 봐주시고 실제 치료 과정에서는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가장 먼저 따르셨으면 합니다.

    ※ 참고하세요
    이 글은 제가 직접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고 임신까지 경험한 과정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난임의 원인과 사용하는 약물, 난자 채취 및 배아이식 일정, 임신 확인 시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치료와 검사 일정은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따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