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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는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다 보면 어느새 식탁에 음식이 가득해집니다. 가족이 먹고 남은 음식을 정리하려는데, 방금 만든 전은 아직 따뜻하고 냉장고 자리도 부족하지요. “조금 더 식힌 뒤 넣어야 하나?” 하고 접시째 식탁에 두기 쉽습니다.

추석 무렵에는 아침저녁이 선선해도 낮에는 기온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음식이 상온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조리한 뒤의 보관과 이동, 다시 먹을 때의 가열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만든 음식일수록 처음부터 나눠 담을 그릇을 준비해 두면 정리가 한결 수월합니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고, 남길 음식은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세요. 오래 상온에 둔 음식은 다시 데운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1. 추석 음식, 식탁에 계속 둬도 될까?
전이나 고기 요리를 넉넉히 만들면 손님이 올 때마다 꺼내기 편하도록 식탁에 두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오래 두는 동안 세균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아직 냄새가 괜찮다’ 거나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는 느낌만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낮 기온이 오르는 추석에는 실내에 놓아둔 시간도 살펴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먹을 만큼만 접시에 덜어내는 것입니다. 남길 음식까지 큰 접시째 내놓지 말고, 보관할 몫은 깨끗한 용기에 나눠 담으세요. 한 번에 많은 양을 담기보다 얕은 용기를 사용하면 음식이 좀 더 빨리 식습니다. 조리한 뒤 바로 먹지 않을 음식은 실온에서 오래 식힌다는 이유로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자리라면 음식을 덜어내는 집게나 숟가락도 따로 두세요. 먹던 젓가락으로 보관할 음식을 집으면 식탁 위 음식과 보관할 음식이 섞이기 쉽습니다. 명절 음식을 안전하게 다루는 일은 특별한 조리법보다도 ‘얼마나 오래 꺼내뒀는지’와 ‘남길 음식을 어떻게 분리했는지’에서 시작됩니다.
2. 냉장고에 넣기 전, 이렇게 나눠 담아요
큰 냄비나 접시를 그대로 두면 가운데까지 식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남길 음식은 깨끗하고 얕은 용기에 먹을 분량씩 나누고, 빠르게 식혀 냉장고에 넣으세요. 식약처도 명절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했을 때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합니다.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 베란다나 자동차에 잠시 두는 방식은 바깥 온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보관 방법으로 삼기 어렵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에게 음식을 싸 줄 때도 집 안에서의 보관만큼 이동 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차로 오래 이동한다면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보냉백이나 아이스박스에 넣어 운반하세요. 도착한 뒤에는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냉 용기를 썼다는 이유로 음식을 차 안에 계속 두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 먹을 음식과 보관할 음식을 먼저 나누기
- 보관할 음식은 얕은 용기에 나눠 빠르게 식히기
- 바로 먹지 않을 음식은 냉장 보관하기
- 장거리 이동할 음식은 보냉 용기에 담기
음식마다 재료와 조리 방식이 달라 한꺼번에 ‘며칠까지 괜찮다’고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오래 두기보다, 먹을 양에 맞춰 준비하고 남은 음식은 빠르게 정리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3. 다시 먹을 때 데우기만 하면 될까?
냉장 보관한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속까지 충분히 가열하세요. 큰 덩어리의 고기나 두껍게 담긴 음식은 겉만 따뜻하고 가운데는 차가울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먹을 분량을 덜어 골고루 데우는 편이 좋습니다. 식약처도 보관한 명절 음식은 먹기 전에 충분히 재가열 하도록 안내합니다.
다만 재가열은 앞서 잘못 보관한 시간을 없애주는 방법은 아닙니다. 상온에 오래 둔 음식이 찜찜하다면 ‘뜨겁게 데우면 괜찮겠지’ 하고 먹기보다 버리는 쪽이 안전합니다. 냉동한 음식을 해동했다면 다시 얼려 보관하는 일도 피하세요. 애초에 먹을 분량으로 나눠 보관하면 여러 번 꺼내고 다시 넣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 구토나 설사가 심하거나 오래 이어지고, 탈수 증상이 걱정된다면 진료를 받으세요. 어린이나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의 상태는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추석 음식을 넉넉히 나누는 마음만큼 보관 방법도 함께 챙겨보세요. 먹을 양을 먼저 덜고, 남은 음식은 빠르게 냉장하고, 다시 먹을 때 충분히 가열하는 순서면 기억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묻고 답하기
Q. 아직 따뜻한 음식을 냉장고에 바로 넣어도 될까요?
큰 냄비째 오래 두기보다 얕은 용기에 나눠 빠르게 식힌 뒤 냉장 보관하세요. 식힌다는 이유로 상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명절 음식을 차로 가져갈 때는요?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보냉백이나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운반하고, 도착하면 바로 냉장 보관하세요.
Q. 상온에 오래 둔 음식도 다시 데우면 괜찮나요?
충분한 재가열은 보관한 음식을 먹을 때 필요한 과정이지만, 오래 상온에 둔 음식까지 안전하게 되돌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보관 상태가 의심되면 먹지 마세요.
추석 음식은 먹을 만큼 덜어내고, 남길 음식은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세요. 장거리 이동에는 보냉 용기를 사용하고, 보관한 음식은 다시 먹기 전에 충분히 가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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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건강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