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쉽게 피곤해지고 목소리까지 자주 쉬면 단순히 말을 많이 해서 그런가 싶을 수 있습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쉰 목소리가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에 혹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암부터 떠올리게 됩니다.하지만 갑상선에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갑상선암인 것은 아닙니다. 갑상선 결절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며 대부분은 양성입니다. 결절의 크기만으로 암을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초음파에서 보이는 모양과 위치, 주변 림프절 상태, 혈액검사와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 결과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먼저 알아두세요피로와 쉰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갑상선 결절이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결절과 갑상선 기능 이상은 서로 다른 문제일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혈액검사와 초음파 ..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는 표시를 보면 가장 먼저 음식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당장 약을 먹어야 하나?”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데도 고지혈증이라는 말을 들으면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흔히 고지혈증이라고 부르지만 의료기관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합니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상태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경우를 뜻하며, 단순히 총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LDL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중성지방이 많은 경우뿐 아니라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먼저 기억해 두세요검진표의 숫자 하나만 보고 고지혈증의 위험 정도나 약 복용 여부를..
치실을 꺼내 들었다가도 잠깐 멈칫할 때가 있습니다.양치하기 전에 해야 하는지, 칫솔질을 마친 뒤에 해야 하는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매일 이를 닦으면서도 치실 순서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실을 먼저 사용하고 불소치약으로 양치하는 순서가 실천하기 좋은 방법입니다.치실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과 치태를 먼저 풀어낸 다음 칫솔질을 하면 입안 전체를 마무리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다만 양치 후 치실을 사용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순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루 한 번이라도 빠뜨리지 않고 치아 사이를 꼼꼼하게 닦는 습관입니다.먼저 기억해 두세요치실을 양치 전에 사용하는 방법을 권할 수 있지만, 양치 후에 하더라도 치아 사이를 충분히 닦는다면 괜찮습니다. 순서 때문에..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한 약속을 잊거나, 방금 내려놓은 열쇠를 찾지 못하면 순간적으로 걱정이 밀려옵니다. 특히 40~50대에는 부모님의 치매를 지켜본 경험이 있거나 주변에서 관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혹시 치매가 시작된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깜빡하는 일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치매는 아닙니다. 수면 부족과 과로, 우울감, 불안, 음주, 복용 중인 약물처럼 기억력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이전과 다른 변화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먼저 기억해 두세요치매 여부는 증상 몇 가지만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기억력이나 판단력 변화가 반복된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
최근 방송에서 유재석이 담배를 끊은 지 약 20년이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처음부터 쉽게 끊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다섯 개비만 피워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고, 결국 담배를 완전히 끊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담배가 해롭다는 사실을 몰라서 못 끊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문제는 몸과 뇌가 이미 니코틴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금연하면 몸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담배를 줄이는 것조차 어려운지, 금연 후 몸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건소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금연후 몸의 변화 흡연자는 “당장 끊기는 어려우니 우선 하루 몇 개비만 피우자”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
배가 조금 출출할 때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바나나입니다. 달고 부드러워서 맛으로 먹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갑니다.그렇다고 바나나 한 개가 혈압이나 변비를 해결해 주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바나나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는지, 익은 정도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는지, 나에게 맞게 먹으려면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바나나의 효능바나나는 탄수화물을 비롯해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B6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특히 탄수화물은 우리 몸이 활동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거나 운동 전후 간단한 음식이 필요할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
잠자리에 누웠는데 이상하게 한쪽 코만 꽉 막히는 날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오른쪽 코가 답답한 것 같고, 답답해서 반대쪽으로 돌아누우면 이번에는 왼쪽 코가 막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저도 이런 경험을 하면 처음에는 비염이 심해졌나 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누웠을 때만 반복되면 더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우리 코는 원래 하루 종일 양쪽이 똑같은 상태로 열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쪽 점막이 조금 붓고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가라앉는 변화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습니다.문제는 어디까지가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언제부터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하는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자세 때문인지, 비염이나 비중격 문제인지,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겠..
고기를 먹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상추부터 집게 됩니다. 그런데 그 옆에 놓인 깻잎은 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꽤 분명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깻잎을 특별한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고기 한 점 싸 먹을 때 곁들이는 채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깻잎의 영양성분을 하나씩 살펴보니 생각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채소였습니다.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K, 칼슘과 철 등 여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특유의 향을 만드는 성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식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생으로 먹거나 무치고 볶는 등 활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렇다고 깻잎을 많이 먹으면 특정 질환이 예방된다거나 몸이 갑자기 좋아진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한 식사의 기본은 한 가지 식품을 집중..
출산 후에는 몸 여기저기가 예전 같지 않았지만, 그중에서도 말하기 힘들었던 불편함이 하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불편했고 의자에 앉는 자세조차 편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출산 후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참았습니다. 항문 쪽 불편함은 병원에 가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괜히 민망하기도 했고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가 되니 결국 항문외과를 찾아갔습니다. 검사를 받고 들은 이야기는 제가 예상했던 단순한 치질과는 달랐습니다. 안쪽에 염증이 생겨 있었고, 먼저 염증을 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그때부터 생각보다 긴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염증을 빼는 시술을 받고 다시 염증이 차지 않도록 줄 같은 것을 걸어둔 상태로 한 달 정도 생활했습니다. 당시에는 ..
건강을 챙기려고 마음먹으면 한 번쯤 검색하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항암에 좋은 음식’입니다. 토마토가 좋다, 브로콜리가 좋다, 마늘을 매일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쉽게 접하게 됩니다. 저 역시 이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그럼 이것만 꾸준히 먹으면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하지만 알아볼수록 암 예방을 위한 식사는 특정 식품 하나를 골라 매일 먹는 방식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어떤 음식 하나가 암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처럼 다양한 식품을 꾸준히 먹고 반대로 가공육이나 술처럼 줄여야 할 것은 줄이는 전체적인 식사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먹으면 암에 안 걸린다’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소 밥상에서 어떤 식품을 자주 선택하고 무엇을 줄이면 좋..